[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일 엉덩이 타박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isabled List)에 올랐던 류현진은 팀 복귀와 동시에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투구 패턴의 변화, COL전에서도 효과 볼까?
류현진은 올 시즌 현재 1승4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고 있다. 부상 이전,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은 100% 회복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무적인 것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류현진의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세 번째 등판 때까지 단 한 번의 퀄리티스타트피칭(6이닝 3실점 이하)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두 번의 등판에서는 각각 6이닝 1실점,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과거의 위용을 재현했다.
부활의 비결은 투구 패턴의 변화에 있다. 구속과 구위가 떨어진 패스트볼의 구사를 줄이는 대신, 체인지업의 구사 비율을 40% 가까이 늘렸다. 과거 우타자 상대 무기로 활용했던 체인지업을 좌타자에게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도 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체인지업 위주의 피칭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천적' 아레나도, 어떻게 극복할까?
올 시즌 류현진은 콜로라도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달 8일에는 4.2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했고, 19일에는 6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6개의 피홈런 가운데 4개가 콜로라도와의 대결에서 나왔다.
류현진을 괴롭힌 중심에는 놀란 아레나도가 있었다. 콜로라도의 중심타자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5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도 2개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쳤다하면 장타였던 셈이다.
류현진이 콜로라도에게 지난 두 차례 패전을 설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천적' 아레나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다저스 타선, 이번에는 류현진을 도와줄까?
그동안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다른 다저스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가 늘 풍족한 타선 지원을 받던 것과 비교해 '류현진이 타자들에게 밥이라도 사야겠다'는 농담이 나왔을 정도다.
물론 다저스 타자들이 류현진이 등판할 때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좌타자들이 주축을 이룬 다저스 타선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류현진의 지난 다섯 차례 등판 중 세 차례나 상대팀이 좌완 선발투수를 내세웠다. 어떻게 보면 류현진이 운이 없던 셈이다.
문제는 12일에도 류현진이 좌완투수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이다. 콜로라도는 12일 선발투수로 좌완 타일러 앤더슨을 예고했다. 시즌 성적은 2승3패 평균자책점 6.69에 불과하지만, 왼손으로 던진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류현진으로서는 타선이 이번만큼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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