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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 위기의 순간 '가장 밝게 빛난 별'
작성 : 2017년 05월 11일(목) 11:11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 갈락티코(은하수) 안의 수많은 별 중 오늘 가장 밝게 빛난 별은 '카림 벤제마'였다.

레알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서 1-2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서 3-0 승리를 거둔 레알은 합계 4-2로 아틀레티코를 누르고 결승에 안착했다.

사실 이날 레알은 전반 초반 아틀레티코에 연거푸 2실점을 허용하며 0-2로 위기에 봉착했다. 1차전을 3-0으로 이긴 터라 0-2까지는 합산 스코어에서 앞서는 상황이었지만, 아틀레티코의 기세가 너무도 매서웠다. 더군다나 '축구는 흐름의 스포츠'라는 말이 있듯 이대로 가다가는 아틀레티코의 합산 스코어 역전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밝은 별은 가장 어두울 때 빛나는 법. 레알에는 이날 '가장 빛난 별'인 벤제마가 있었다. 벤제마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전반 40분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스로인을 받아 아틀레티코의 좌측면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이내 스테판 사비치, 디에고 고딘, 호세 히메네스로 이어지는 3명의 아틀레티코 수비진이 빠르게 압박을 시도하며 벤제마를 둘러쌌다.

그 순간 벤제마가 빛났다. 벤제마는 마치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연기처럼 아틀레티코 수비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라인을 타고 아틀레티코의 좌측면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이후 벤제마는 측면 돌파 이후 공을 토니 크로스에게 연결했고 토니 크로스의 발을 떠난 공은 얀 오블락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문전에서 기다리던 이스코의 발에 걸리며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 역시 이를 주목했다. '마르카'는 "벤제마의 돌파 장면은 챔피언스리그 박물관에 전시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이날 벤제마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올 시즌 초반 기량저하로 인해 제 몫을 하지 못한다는 평을 들은 벤제마가 이날 보여준 '빛나는 활약'처럼 레알의 라리가 우승에도 한줄기 빛을 선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덕연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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