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벌인 장내 설전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호날두와 토레스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펼쳐진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나란히 출장해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2-1 승리로 끝났지만, 레알이 1차전 승리에 힘입어 합산 스코어 4-2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양 선수가 경기 중에 벌인 설전이 이슈가 됐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이스코의 득점이 후 토레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며 "득점후 호날두가 보인 행동에 대해 토레스가 매우 화가 났다"고 전했다.

사건은 이렇다. 아틀레티코가 2-0으로 레알을 몰아붙이며 합산 스코어 동점까지 1점만이 남은 상황. 이때 아틀레티코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이스코의 골이 나왔다. 이스코가 세리모니를 하고 있을 때 호날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취했고, 골 세리모니가 종료 된 이후 토레스는 호날두에게 다가가 그를 밀치며 설전을 벌였다.

'마르카'에 따르면 토레스는 호날두를 밀치며 "뭐하는 짓이냐 광대놈아"라며 도발했고, 호날두는 웃으며 "(패배했으니)집에나 가라"고 응수했다. 이후 토레스는 호날두에게 욕설을 내뱉었지만 주심의 제지로 두 선수의 충돌은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을 놓고 벌어졌던 마드리드 더비는 치열한 경기 내용만큼이나 격렬했던 언쟁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황덕연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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