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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천우희 유해진 ★도 울었다…주인공 된 조연들
작성 : 2017년 05월 03일(수) 20:48

천우희 유해진 손예진 / 사진=JTBC '백상예술대상' 천우희 유해진 손예진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올해의 백상예술대상, 주인공은 아이러니하게도 조연들이었다.

박찬욱 감독이 3일 오후 4시 5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아가씨'로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1년간 방영 또는 상영된 TV 영화부문의 제작진과 출연자에게 시상하는 종합예술상이다. 올해도 배우 공유, 손예진, 송강호 등 다양한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서 조연 배우들의 존재감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김소진 백상예술대상 / 사진=JTBC '백상예술대상' 김소진 캡처


이날 여자조연상 후보에는 '더 킹' 김소진, '터널' 배두나, '밀정' 한지민, '덕혜옹주' 라미란, '곡성' 천우희가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배우 김소진에게 돌아갔다. 김소진은 '더 킹'에서 독종 검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선보였다.

'백상예술대상' / JTBC '백상예술대상' 캡처


이날 김소진은 "영화를 위해 많이 애써주신 배우들, 감독님, 스태프들 감사드린다.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한재림 감독님, 저의 고민들 귀 기울여주시고 마음 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눈물의 수상 소감을 남겼다.

화룡점정은 축하무대였다. 1부 마지막 코너에서는 영화와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33인이 참여해 '꿈을 꾼다'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멋진 배우를 향한 꿈이 담긴 노래였다. 이를 지켜보던 배우 서현진, 유해진과 김고은, 류준열, 천우희, 김혜수 등은 눈물을 글썽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배우들의 감동은 수상 소감으로 이어졌다. 송강호는 최우수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직후 "1부 마지막 부분에 감동적 무대를 꾸며주셨던 후배 분들, '밀정'에서도 뛰어난 연기에도 불구하고 한장면도 나오지 못 했던 후배님들이 계신다. 오늘의 영광은 그 분들께 돌리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여자연기상을 수상한 손예진 또한 "1부 마지막 많은 연기자를 꿈꾸고 연기하는 많은 분들의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고 한다. "나도 배부른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생각했다"며 "'덕혜옹주'는 여러가지 의미가 큰 작품이었다. '덕혜옹주라는 역할이 가진 무게도 너무 컸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야 한다는 부담과 책임이 아주 컸던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보통 시상식의 축하 무대는 흥을 돋구는 데 치중하기 마련이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백미는 조연들의 진심어린 무대였다. 그들의 꿈을 향한 열정이 TV를 보는 시청자는 물론 연기의 길을 걷는 배우들에게도 많은 울림을 줬다.


◈ 제53회 백상 예술대상 수상자(작)
▲ 영화부문 대상=영화 ‘아가씨’ 박찬욱 감독
▲ TV부문 대상=tvN ‘도깨비’ 김은숙 작가
▲ 영화부문 작품상=영화 ‘곡성’
▲ TV부문 드라마 작품상=tvN ‘디어마이프렌즈’
▲ 영화부문 남녀 최우수상=영화 ‘밀정’ 송강호(남자), 영화 ‘덕혜옹주’ 손예진(여자)
▲ TV부문 남녀 최우수상=tvN ‘도깨비’ 공유(남자), tvN ‘또 오해영’ 서현진(여자)
▲ 영화부문 연출상=영화 ‘밀정’ 김지운 감독
▲ TV부문 연출상=SBS ‘낭만닥터 김사부’ 유인식PD
▲ Star Century 인기상=KBS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TV부문 남자), KBS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TV부문 여자), 영화 ‘형’ 도경수(영화부문 남자), 영화 ‘공조’ 윤아(영화부문 여자)
▲ 영화부문 남녀 조연상=영화 ‘부산행’ 김의성(남자), 영화 ‘더킹’ 김소진(여자)
▲ TV부문 예능상=SBS 모비딕 ‘숏터뷰’ 양세형(남자), MBC ‘나혼자산다’ 박나래(여자)▲ TV부문 작품상=SBS ‘미운우리새끼’(예능부문), JTBC ‘썰전’(교양부문)
▲ 인스타일 베스트스타일상=김하늘
▲ 영화부문 신인감독상=영화 ‘부산행’ 연상호 감독
▲ 영화부문 남녀 신인상=‘더킹’ 류준열(남자), ‘연애담’ 이상희(여자)
▲ 영화부문 시나리오상=영화 ‘우리들’ 윤가은 작가
▲ TV부문 극본상=tvN ‘디어마이프렌즈’ 노희경 작가
▲ TV부문 남녀 신인상=SBS ‘닥터스’ 김민석(남자),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세영(여자)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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