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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 진정한 교감의 의미[무비뷰]
작성 : 2017년 05월 02일(화) 10:08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 스틸컷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완전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에 나온 등장인물들만 봐도 그렇다. 그들은 결국 진정한 교감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간다.

모든 것이 낯설고 조심스러운 여자 마리아는 도축장에서 고기의 등급을 정하는 일을 한다. 그곳의 관리자로 일하는 남자 안드레는 모든 것이 식상하고 권태롭다. 어느 날 그들은 우연히 상담을 통해 매일 밤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리아와 안드레의 꿈에는 수사슴과 암사슴이 등장한다. 그들은 설원 속에서 붙어 다니며 뛰어놀기도 하고 함께 물을 마시기도 한다. 단절된 세상을 살고 있던 마리아와 세상의 권태로움을 짊어진 안드레는 '꿈'이라는 무의식의 세계에서 단둘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나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좀처럼 감정의 변화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조금씩 천천히 마음을 드러내지만 이 과정도 순탄치 만은 않다.

이 작품에서는 도축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보통의 일상에서 일하는 등장인물들의 대비를 통해 소통의 부재를 보여주기도 한다. 외면하고 싶은 것과 보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판단하는 그들의 대사는 진정한 소통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연결 고리에는 소통과 교감의 과정이 녹아들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준다.

한편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앞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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