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이선균과 안재홍의 만남. 이들은 브로맨스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또 하나의 명콤비 탄생을 예고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 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이다.

모든 사건은 직접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예종은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상한 재주를 겸비한 이서를 자신을 보좌할 신입 사관으로 임명한다. 하지만 이서는 충만한 의욕과 달리 어리바리한 행동으로 예종의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된다. 때마침 한양에 괴이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예종은 모든 소문과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예종과 이서는 모든 과학적 지식과 견문을 총동원,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나선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진중한 말투, 임금의 위엄 등 무게감으로 극을 이끄는 기존 사극의 격식을 깨고 조선시대 과학수사라는 신선한 소재를 덧입혔다. 기존 코믹 사극의 형식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이선균, 안재홍의 호흡은 그 어느 커플보다도 특별하다.


이선균은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그동안 '로맨티시스트', '까칠남'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던 그는 이번 작품으로 또 다시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왕으로서의 위엄과 권위를 지키기보다 괴소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는 기존의 왕과는 다른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봉블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던 안재홍은 처음으로 상업 영화의 투톱 주연을 맡았다. 신입사관 이서 역을 맡은 그는 어리바리하면서도 엉뚱한 모습으로 적재적소에 웃음을 유발하는 핵심 인물로 활약한다. 특히 이선균과 안재홍의 찰떡 호흡은 이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

진중한 말투, 임금의 위엄 등 사극의 고정 관념을 깨려고 노력했다고 밝힌 그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해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코믹 사극을 탄생시켰다. 26일 개봉.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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