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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뮌헨, 명승부 속 아쉬웠던 '4개의 판정'
작성 : 2017년 04월 19일(수) 10:31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8강 2차전 라모스의 자책골 장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인턴기자]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만난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1,2차전 모두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미리 보는 결승전'답게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팀과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 간의 맞대결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양 팀은 이에 합당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양 팀이 보여준 눈부신 경기력과는 별개로, 1차전과 2차전 논란이 됐던 다소 애매한 심판의 판정은 명승부 속 '옥의 티'로 남게 됐다.

#1. 비달의 페널티킥

지난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양 팀의 1차전 전반 44분 경,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프랑크 리베리는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슈팅한 공은 다니 카르바할에게 맞고 라인 바깥으로 흘렀다. 이 때 뮌헨 선수들은 핸드볼 반칙이 아니냐며 주심에게 어필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리베리가 슈팅한 공이 카르바할에게 맞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공은 카르바할의 팔이 아닌 가슴에 맞고 튕겨져 나갔다. 축구에 만약이라는 것은 없다. 하지만 오심으로 얻은 이 페널티킥을 아르트로 비달이 성공시켰다면, 지금 4강행 축하파티를 즐기고 있는 팀은 레알이 아니라 뮌헨이 됐을지도 모른다.

#2. 레반도프스키의 위치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양 팀의 2차전 후반 32분 경,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날아온 볼을 토마스 뮐러가 가슴으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향해 패스했다. 하지만 이 볼은 나초 페르난데스를 거쳐 세르히오 라모스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결국 뮌헨은 2-1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오프사이드 규정에 따르면 '하프라인을 넘은 상대 진영부터는 상대편 골대와 공을 받는 선수 사이에 최종 수비수(골키퍼 포함)가 1명만 있거나 없을 경우, 공을 받는 선수는 공보다 뒤에 있어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리고 뮐러가 볼을 건네는 순간 레반도프스키의 위치는 공보다 앞서있었다.

"레반도프스키가 볼을 터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볼을 잡으려는 움직임 자체가 공격에 관여한 것으로 해석되기에 볼 터치와는 상관없이 오프사이드 규정에 적용받게 된다.

#3. 호날두의 동점골

양 팀의 2차전 연장 전반 종료직전 터진 호날두의 골로 레알 마드리드는 합산 스코어 4-3을 만들며 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 획득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레알 입장에서는 천금 같은 골, 뮌헨 입장에서는 의욕을 상실케 하는 골이었다.

하지만 이 골은 가장 큰 논란이 됐다. 라모스가 호날두에게 롱패스를 시도했을 때, 호날두는 노이어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뮌헨 선수보다 골문과 가까이 있었다.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부심이 이를 제대로 봤다면 호날두가 공을 잡는 순간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어야했다.

#4. 호날두의 역전골

이 골은 호날두의 유럽대항전 통산 100호골 이었기에 더욱 아쉽다. 연장 후반 4분경 마르셀루는 뮌헨의 수비진을 돌파한 이후 공을 호날두에게 건넸다. 호날두는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는 시점에 호날두의 위치가 도마에 올랐다. 마르셀루가 호날두에게 공을 넘겨주던 그 순간, 호날두의 위치는 미세하게 공보다 앞서있었다. 이 역시도 레반도프스키의 위치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호날두와 마르셀루 앞에는 최종 수비수인 마누엘 노이어 밖에 없었다. 규정대로라면 호날두는 공보다 뒤에 있어야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위치가 공보다 앞서 있었기 때문에 오프사이드 논란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두 팀의 맞대결은 분명 축구 사에 길이 남을 멋진 경기였다. 하지만 훗날 두 팀의 경기가 회자될 때, 애매했던 판정 역시 회자 될 것이라는 점은 두고두고 아쉽다.


황덕연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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