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다시 벤치를 지켰다. 벌써 4경기 연속이다.
김현수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결장했다. 김현수는 지난 9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한 이후 단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유는 플래툰이다. 벅 쇼월터 감독은 우완 투수를 상대로는 김현수를 선발로 기용했지만, 좌완을 상대로는 트레이 만치니 또는 크레익 젠트리를 중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용 방식과 유사하다. 플래툰 파트너가 조이 리카드에서 만치니와 젠트리로 바뀌었을 뿐이다.
최근 4경기에서 볼티모어는 세 차례나 좌완 선발투수를 상대했다. 나머지 한 번은 하필이면 너클볼러 스티븐 라이트였다. 대타 출전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수비에 큰 믿음을 가지지 못한 듯 김현수의 투입을 주저하고 있다.
결장이 길어지면서 김현수의 타격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현수는 타율 0.333(9타수 3안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원치 않은 휴식으로 타격감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토론토가 15일 경기 선발투수로 우완 애런 산체스를 예고했다는 것이다. 모처럼 우완 투수를 상대하는 만큼 김현수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볼티모어는 토론토에 2-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먼은 6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대런 오데이와 브래드 브락, 잭 브리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토론토 선발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는 6.2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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