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폭발 사고 도르트문트, 세계 각지에서 '응원의 물결'
작성 : 2017년 04월 12일(수) 16:53

선수단 버스 폭발 사고를 겪은 도르트문트에 각지에서 응원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지그날 이두나의 사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인턴기자]12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와 AS모나코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를 앞두고 도르트문트 구단 버스에 3차례 연달아 폭발이 발생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독일 경찰은 테러의 가능성을 의심하며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도르트문트 경찰서장 그레고어 랑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배경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창문이 깨지며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도르트문트)가 손목에 골절상을 입었고, 경찰의 보호 하에 선수단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13일(한국시간) 오전 1시45분으로 연기됐다.

자칫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번 사고 이후 '피해자' 도르트문트에 세계 각지에서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인판티노 FIFA회장은 이날 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우리 모두는 오늘 사고에 휘말린 도르트문트, AS모나코 팬들과 함께 한다"라고 전했다.

도르트문트와 같이 'You'll Never Walk Alone(너는 절대 혼자 걷지 않는다)'이라는 응원가를 사용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도르트문트를 위로했다.

독일 원정을 따라온 모나코 팬들도 연신 "도르트문트"를 외치며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르트문트 팬들 및 구단의 행보도 인상 깊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SNS를 통해 경기가 연기되는 바람에 숙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모나코 원정 팬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숙소를 제공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도르트문트 구단도 마찬가지로 도르트문트를 위로해준 모나코 팬들을 위해 구단차원에서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찔했던 상황을 넘긴 도르트문트에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나타난 '전 세계 화합의 메시지'는 축구팬들로 하여금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황덕연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