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메이저리그 승격 시점에 대한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11일(한국시간) 미네소타 구단 담당 기자 렛 볼링어와 팬들의 질의응답 내용을 게재했다. 이 가운데는 "박병호가 언제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도 있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박병호는 스프링캠프 개막 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 동안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현지 언론은 박병호가 미네소타의 개막전 지명타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암초를 만났다. 미네소타가 25인 로스터 가운데 13명을 투수로 꾸리기로 결정하면서, 야수가 들어갈 자리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박병호가 그 희생자가 됐다.
아쉬운 상황 속에서도 박병호는 꾸준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트리플A 로체스터 소속으로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5(16타수 6안타)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매 경기 안타를 때리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볼링어 기자는 "박병호는 지명타자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1순위 후보로 여겨진다"면서도 "먼저 40인 로스터에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니 바르가스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고, 벤 폴슨은 로체스터의 첫 3연전에서 홈런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일단 이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메이저리그행을 바라볼 수 있다는 뜻이다.
볼링어 기자는 또 "미네소타는 지명타자 자리에 많은 옵션이 있다. 투수를 12명으로 줄이는 시점이 와야 한다"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고정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네소타는 시즌 초반 5승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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