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장민혜 기자] 일본 소설가 쓰쓰이 야스타카가 위안부 소녀상 관련 막말을 한 가운데 출판사 은행나무가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은행나무는 7일 오후 공식 SNS에 "은행나무 출판사는 지난 6일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가 개인 트위터에 올린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한 망언 소식을 접하고 다음과 같이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쓰쓰이 야스타카의 문학적 성취와는 별개로, 한일관계와 역사를 바라보는 작가의 개인적 시각에 크게 실망했으며, 작가로서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의 태도와 자질에 대해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라고 말했다.
은행나무는 "7일부로 지난 2016년 12월 출간한 작가의 소설 '모나드의 영역'과 올해 하반기 출간 예정이었던 소설 '여행의 라고스' 계약 해지를 국내 에이전트 및 일본 저작권사에 통보하고, 국내 온·오프라인 서점에 유통 중인 책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은행나무는 "은행나무 출판사와 문학을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에게 불편한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 원작 소설가인 쓰쓰이 야스타카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가미네 대사가 한국에 갔다. 이는 위안부 소녀상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그 소녀는 귀여우니 모두 그 앞에 사정해 정액 투성이로 만들자"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일본으로 돌아갔던 나가미네 대사가 지난 4일 서울로 복귀한 데 대한 불만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이 전 세계로 리트윗 된 후 쓰쓰이 야스타카는 트위터에서 그 글을 삭제했지만,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쓰쓰이 야스타카는 일본 대표 SF소설가 중 한 명이다. 1965년 단편집 '도카이도 전쟁'으로 데뷔,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 '인간 동물원' '인구조절구역' 등 작품을 냈다. 특히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한국에서 재개봉까지 될 만큼 사랑받았다.
장민혜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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