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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MVP' 이재영 "목표가 이뤄져 행복하다"
작성 : 2017년 04월 06일(목) 18:48

이재영

[양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목표가 이뤄져서 행복하다"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거머쥔 이재영(흥국생명)이 기쁨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재영은 6일 오후 4시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총 29표 가운데 20표를 획득하며 7표에 그친 알레나(KGC인삼공사)를 여유 있게 제쳤다.

신인상부터 MVP까지. 이재영이 프로 무대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모두 쓸어 담는 데는 불과 3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2014-2015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이재영은, 2015-2016시즌 베스트7 레프트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 MVP와 베스트7을 동시에 수상하며 V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이재영이 성장하는 만큼, 흥국생명도 강해졌다. 2014-2015시즌 4위에 그쳤던 흥국생명은 2015-2016시즌 '봄배구'에 진출했다. 이어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직행했다. 내년 시즌 이재영과 흥국생명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시상식이 끝난 뒤 이재영은 "(수상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면서 "항상 시즌 전에 목표를 세우는데, 그 목표가 이뤄져서 행복하다. 다음에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챔피언결정전 이후 어떻게 지냈느냐는 질문에는 "휴식을 취했다. 아쉬움도 있었고 큰 경험이었다"면서 "내가 경험했던 것을 헛되이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휴가를 보내고 다음 시즌도 생각했다"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재영은 마지막으로 "통합우승을 꼭 하고 싶다"면서 올 시즌 이루지 못한 꿈을 내년에는 꼭 이루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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