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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어느날'에 찾아온 치유의 손길 [무비뷰]
작성 : 2017년 04월 04일(화) 14:03

어느날 스틸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김남길과 천우희의 만남. 그 둘이 만든 시너지는 사랑이 아닌 치유였다. 보통의 어느날에 시작된 그들의 우연한 만남은 따뜻한 감성 판타지를 탄생시켰다.

아내가 죽은 후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보험회사 과장 강수(김남길)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천우희)의 사건을 맡게 된다. 강수는 시각장애인인 미소 측 대리인에게 합의를 받아오라는 지시를 받고 병원을 찾아갔지만, 그는 죽은 아내를 떠올리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거기서 그는 스스로 미소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눈에만 미소가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된 강수는 그녀가 영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반면 미소는 자신을 보는 단 한 사람 강수를 쫓아다니며 이루고 싶은 소원을 간절히 부탁한다.

어느날 스틸


언뜻 두 남녀만 봐서는 멜로를 떠올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의 감정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들은 남모를 아픔을 공유하며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멋진 하루', '남과 여' 등에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감성 멜로를 선보였던 이윤기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사람과 영혼으로 만난 두 남녀의 교감을 통해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남겨진 사람과 떠나는 사람의 심리를 드러내며 상처에 깊숙이 파고든다. 결국 밖으로 드러난 아픔에 절제된 슬픔이 더해져 오랜 여운을 남긴다. 그리움, 이별, 위로 등 다양한 감정선을 이끌어 낸 '어느날'은 따뜻한 봄에 감성을 자극한다. 오는 5일 개봉.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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