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문성민이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7-25 25-22 25-20)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3승 2패로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739득점으로 전체 6위, 토종 선수 1위 자리를 차지했던 문성민은 그 동안 챔피언 결정전에서 보인 아쉬운 모습으로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도 9득점에 그치며 징크스를 떨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문성민은 최태웅 감독의 조언으로 달라졌다.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의 기량 발휘를 위해 따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문성민은 2차전 36득점으로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2차전 이후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에게 모질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각성한 문성민은 3차전에서 30득점, 4차전에서 27득점을 올리며 정규시즌에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마지막 5차전에서도 23득점으로 팀에 10년 만의 우승을 안긴 문성민은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오르며 올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게 됐다.
문성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담감 즐겨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감독님께서 이를 깨닫게 해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국가대표 룸메이트로 시작해서 감독과 선수로 만났다. 감독님이 누구보다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믿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최태웅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에도 팬들이 응원해줘서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 팬들이 함께 뛰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준 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사진= 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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