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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언론 "박병호 마이너行은 '3월의 광란'"
작성 : 2017년 04월 01일(토) 09:23

박병호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를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고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것에 대해 미네소타 현지 언론도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 트리뷴'은 31일(한국시간)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자른 것은 '3월의 광란'을 보여준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박병호는 시범경기 동안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 OPS 1.159를 기록하며 지난해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박병호의 실력을 확인한 현지 언론과 팬들도 올 시즌 박병호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엠엘비닷컴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는 박병호가 미네소타의 주전 지명타자로 개막전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에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했다. 25인 로스터를 타자 12명, 투수 13명으로 꾸리는 과정에서 박병호의 자리가 사라졌다. 박병호는 "실망하지 않는다. 내가 해야할 일을 알고 있으며, 목표는 똑같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지만, 오히려 현지 언론과 팬들이 미네소타의 결정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스타 트리뷴'은 "NCAA는 미네소타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걸 수 있을 것이다. 미네소타 수뇌부가 '3월의 광란'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매년 3월 열리는 NCAA 대학농구 토너먼트가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것에서 착안한 비판이다.

이어 "미네소타는 시즌 첫 8일 동안 2틀의 휴식이 있다"면서 13명의 투수로 로스터를 꾸린 구단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스타트리뷴'은 또 "박병호가 로스터에 포함됐다면, 로비 그로스먼을 대타 또는 대수비로 쓸 수 있어 더 위협적인 로스터를 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미네소타의 이번 결정으로 야구팬들은 3월 스프링캠프가 중요하지 않다는 교훈을 상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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