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류현진(LA 다저스)의 시즌 첫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장소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다.
엠엘비닷컴의 켄 거닉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이 5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다음달 8일 오전 5시1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다소 아쉬운 결과다. 류현진이 4선발 역할을 맡을 경우, 다음달 7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다저스타디움은 류현진에게 그 어떤 구장보다 익숙한 곳이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의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류현진을 5선발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클레이튼 커쇼(좌)-마에다 겐타(우)-리치 힐(좌)-브랜든 맥카시(우)-류현진(좌)으로 이어지게 됐다.
해발고도 1610m의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의 저항이 적어 큰 타구가 많이 나온다. 다른 구장에서는 뜬공으로 아웃될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 2014년 6월7일 쿠어스필드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류현진이 3년 전 좋은 기억을 다시 한 번 쿠어스필드에서 재현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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