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히든 피겨스'가 동시 개봉 외화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히든 피겨스'는 지난 주말 10만8,264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13만9,174명을 기록하며 동시기 개봉 외화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와 같은 결과는 스타 배우가 출연하는 한국 영화 화제작 및 글로벌 흥행작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결과라 눈길을 끈다. 더욱이 동시기 경쟁작들과 비교해 열악한 상영관 수와 20만석 이상 적은 좌석 수에도 불구하고 23.4%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얻어낸 성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히든 피겨스'의 흥행 행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개봉: 2014년 3월 20일 / 개봉일 관객수: 8,041명/ 개봉 주말 관객수: 72,899명 / 최종 관객수: 778,493명), '노예 12년'(개봉: 2014년 2월 27일 / 개봉일 관객수: 21,698명 / 개봉 주말 관객수: 94,212명 / 최종 관객수: 498,976명)과 놀라운 흥행 평행이론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노예 12년'은 개봉 당시 열악한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입소문 열풍에 힘입어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히든 피겨스'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노예 12년'보다 높은 주말 관객수를 동원한 것은 물론 폭발적인 입소문 열풍을 일으키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NASA 프로젝트의 숨겨진 천재들의 실화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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