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7-25 27-25 25-22)으로 제압했다.
1승을 선취한 대한항공은 통합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패를 안고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하게 됐다.
가스파리니는 양 팀 선수들 가운데 최다인 21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학민도 13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최민호가 14점으로 분전했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챔피언결정전답게 1세트부터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을 앞세워 공격에 나서자, 현대캐피탈도 대니와 송준호가 분전하며 반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부터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 전개됐다.
먼저 유리한 고지를 잡은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23-23에서 신영석의 속공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송준호의 득점으로 먼저 25점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송준호의 공격이 비디오판독 끝에 오버네트로 판정이 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승부를 듀스로 끌고간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27-25로 가져갔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2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트 초반 진상헌과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으로 8-4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최민호와 송준호의 연속 블로킹으로 추격에 성공하며 다시 승부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2세트 역시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웃은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25-25에서 진상헌의 블로킹과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2세트를 27-25로 따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 맹활약하며 차이를 벌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쉬운 범실이 나오면서 기세가 꺾였다. 결국 대한항공이 3세트도 25-22로 승리하며 1차전의 승자가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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