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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라인' 임시완 장그레서 프로사기꾼으로…변신은 성공적(종합)
작성 : 2017년 03월 20일(월) 16:58

임시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원라인' 임시완이 범죄 오락물 속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며 변신에 성공했다.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원라인'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배우 박병은, 진구, 임시완, 이동휘, 김선영, 양경모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3월 29일 개봉하는 영화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짜릿한 예측불허 범죄 오락 영화다.

이날 양경모 감독은 임시완을 민재 역에 캐스팅한 것에 대해 "'미생'을 보고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봤다. 보여지지 않은 예리한 부분을 많이 봤다. 솔직하게 자기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고 부드럽고 섬세한 부분이 있더라. 대본을 보며 녹여내기 생각했다. 시완 씨가 이야기한 부분을 민재에게 갖고 오고 민재의 일부를 시완 씨가 녹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양경모 감독은 "'미생'이라는 작품에서 장그레라는 인물이 사람들에게 각인돼 있을 텐데 초반에는 그 모습을 보여주고 뒤로 가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 하는 게 핵심 포인트였다"고 덧붙였다.

임시완은 자신의 연기 변신에 대해 "이런 장르의 캐릭터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해주셔도 저는 감사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겸손히 답했다.

양경모 감독은 베테랑 사기꾼 장과장 역에 배우 진구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원래부터 함께 해보고 싶었다. 제가 학생일 때 학교에서 했던 강의를 인상깊게 들었다. 지구 씨가 남자다운 모습을 많이 보였다면 정 반대 지점에 있는 부드럽고 능글 능글한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가 말하는 걸 스펀지처럼 받아드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양경모 감독은 첫 주연을 맡은 박명은에 대해서는 "박병은 씨는 사담을 나눌 때는 상남자 스타일로 이야기 하다가 연기 이야기만 하면 아주 디테일에 있어서 서로 자세히 논의하고 토론한다. 제가 얘기했던 건 뻔한 악역 만들지 않고 단계 단계 별로 디테일을 잡아나가자는 것이었다. 이동휘 배우는 박형수 배우에게 소개를 받아 친분이 있던 상태였다. '응팔' 시작하기 전에 제가 시나리오를 주고 부탁드렸다. (김)선영 선배도 대학로에서 뵀는데 다른 작품에서는 감초 연기, 굵은 감정 연기를 잘해주셨다면 이번 연기에서는 제가 연극에서 뵀던 일상적인 연기를 주문했다"고 털어놨다.

양경모 감독은 작업 대출을 소재로 택한 것에 대해 "현실에 발을 붙인 범죄 오락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재미있었던 일은 자기네들이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인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게 인상깊었다. 그 기저에는 대출을 못 받는 상황이 있더라. 물론 그들은 서민들을 등처먹는 행동을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시스템의 부분들이 본질적으로 비춰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3개 은행 부행장, 이런 것들이 뒤쪽에 크게 자리잡은 게 있다"고 설명했다.

'원라인'이 대출 사기를 다뤘다는 면에서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마스터'와 비교하는 면이 있었다. 이에 대해 양경모 감독은 "다른 작품과 우리 작품, 이렇게 비교해서 이야기를 했을 때 여러가지 비하인드와 상황이 있지만 햇수로 5년째 작품을 준비하면서 느낀 건 작품의 다른 부분을 흉내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오리지널리티를 빼앗아 갈 수는 없는 것 같다. '원라인'은 해답을 찾을 순 없지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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