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정유라 한국 송환이 결정 된 가운데 정유라가 덴마크 체포에 결정적 도움을 준 JTBC 기자 활약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JTBC측은 지난 1월 12일 본사 소속 이가혁 기자 신고로 출동한 덴마크 경찰이 정유라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JTBC는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테블릿 PC를 입수해 보도한 이후 최순실 딸 정유라 도피를 독일 현지 교민이 돕고 있다 추정, 이후 덴마크로 도피한 정유라 체포까지 함께했다.
당시 이규혁 기자는 정유라 은신처가 있던 덴마크 올보르에 도착해 노승일 부장과 최순실 사이 대화에서 등장한 폭스바겐 차량을 비롯해 승마 도구, 한국 제품 등이 발견했다.
이어 이가혁 기자는 정유라와 관련된 해당 의혹을 밝히려 했으나 끝내 답을 듣지 못해 도주 우려 등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가혁 기자는 덴마크 경찰에게 현재 정유라 상황을 설명한 뒤 수색을 했고 끝내 체포를 했다.
이로써 최순실 딸 정유라가 체포된 것은 2일 새벽 4시 10분으로, 덴마크 시간으로 1일 밤 8시 10분이다. 경찰은 정유라 인터폴 적색 수배 완료는 안됐지만 독일 내 돈 세탁과 관련해 정황이 포착된 것과 불법 체류 등의 혐의로 정유라를 긴급 구금했다.
이후 정유라는 덴마크 올보르 법원에서 열린 예비 심리에서도 석방을 전제 조건으로 자진귀국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이내 변호인단을 꾸려 모르쇠로 일관했다.
특히 정유라 변호인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법원이 전 심급에 걸쳐 그녀를 송환해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그다음에는 정치적 망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덴마크 검찰이 17일 구금 중인 정유라를 한국으로 송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유라는 지난 1월 2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된 뒤 75일 만에 한국 송환이 결정됐다.
그럼에도 정유라는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대해 덴마크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송환 거부 소송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 돼 실제 송환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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