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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日원작, 스칼렛 요한슨x줄리엣 비노쉬 걸크러쉬로 지울까(종합)
작성 : 2017년 03월 17일(금) 14:47

'공각기동대' 필로우 애스팩,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루퍼트 샌더스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공각기동대'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 뛰어넘을 수 있을까.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타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쉘' 기자간담회에 배우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필로우 애스팩,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참석했다.

29일 개봉하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가까운 미래, 강력 범죄와 테러 사건을 담당하는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를 이끄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가 첨단 사이버 기술을 보유한 범죄 테러 조직을 저지하라는 임무를 부려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의 원작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 눈길을 끄는 것은 원작과 달리 과학자 캐릭터(줄리엣 비노쉬)가 여성이라는 점.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더 많은 지도자로 여성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자 캐릭터가 여성이 돼야 했던 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 여성이기 때문. 과학자 중 여성이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며 "이 영화에서는 탁월한 여성을 투톱으로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줄리엣 비노쉬가 스칼렛 요한슨의 어머니 같은 모습을 맡으면서 감정적으로 더 많은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줄리엣 비노쉬가 맡은 닥터 오우레는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로 메이저가 잃어버린 과거와 기억에 대한 키를 쥐고 있다. 줄리엣 비노쉬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와 연기할 때 내 딸을 생각하게 되더라. 돌보고 싶고, 또 때로는 화도 나는 등 여러 감정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날 스칼렛 요한슨은 강력 범죄와 테러 사건을 담당하는 엘리트 특수부대 리더 메이저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즉각적으로 캐릭터의 매력이 보이진 않았다. 프로젝트에 어떻게 생명을 불어넣을지 애니메이션에서 벗어나 실사로 옮겨갈 것인지 처음엔 잘 이해를 못했다. 실사화 된 모습이 잘 상상 안 가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스칼렛 요한슨은 "실존주의적 질문도 하게 됐다. 처음엔 정확하지 않았다. 캐릭터의 전체적 경험, 실질적 딜레마가 뭔지 알기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칼렛 요한슨은 자신의 캐릭터 메이저 역에 대해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투쟁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고스트, 영혼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에 대한 노력, 정체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 캐릭터 심리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은 감독이 나를 잘 지도해줬기 때문"이라며 루퍼트 샌더스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원작 애니메이션은 은유와 비유, 철학적 메시지에 영적인 부분까지 있는데 이대로는 영화화가 어렵다고 느꼈다. 사람들에게 좀 더 다가서기 위해 원작에 비해 한층 이해하기 쉽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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