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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손현주·장혁, 2017년 연상케 하는 1987년 사람들(종합)
작성 : 2017년 03월 15일(수) 16:54

'보통사람' 손현주 라미란 장혁 김상호 스틸 / 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보통사람' 상식이 무너졌던 상황 속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이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스크린을 찾아온다. 1980년대 이야기이지만 묘하게 오늘 날을 연상케 한다.

15일 오후 서울 에서 영화 '보통사람'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김봉한 감독, 배우 손현주, 장혁, 김상호, 지승현, 조달환이 참석했다.

이날 손현주는 "보통 사람을 얼굴로 말하자면 장혁 씨 빼놓고는 보통 사람이다. 사실 뭐 장혁 씨 외에 김상호 씨, 조달환 씨, 지승현 씨, 정만식 씨 저 거기서 거기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손현주는 "어제는 '프리즌' 시사회가 있었고 그제는 홍상수 감독님 영화 시사회가 있었다. 기자님들은 편하실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농담했다.

영화의 배경은 주 배경은 1980년대. 손현주는 "여러 회의를 거친 끝에 80년 이야기로 갔다. 제가 그동안 스릴러를 몇 개 했는데 김봉한 감독의 '보통 사람'이라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1987년도의 아버지가 2017년도의 아버지와 다른 점이 있었을까 싶더라. 물론 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면에서 다를 것이 있어도 그다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때나 지금이나 아버지가 가정을 지키고 아이를 지키는 마음은 똑같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봉한 감독은 안기부 고문검사를 연기한 장혁의 캐릭터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슷하다는 의견에 대해 "찍을 때는 저희가 그 분도 몰랐다. 솔직히 투자도 잘 안 됐다. 이런 단어가 어울릴 줄은 모르겠지만 손현주 선배님이 계셔서 어떻게든 끌고갔지 겨우 투자를 받으며 찍었다. 저희가 무슨 '엑스맨' 나오는 스피드 빠른 인물도 아니고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봉한 감독은 "배우 장혁 씨가 연기를 너무 잘한 것 뿐이다. 제가 장혁 씨에게 주문한 건 웃으면서 연기하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그 웃음이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장혁은 제스추어나 디테일한 표정이 특정 인물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에 대해 "조선시대에서도 그렇고 고려시대에서도 그랬을 것이고 앞으로 500년 후 2500년이라는 시대에 누군가는 볼 수 있을 것이다. 성대 모사를 한 건 아니다. 광종과 이방원의 느낌은 뭔가를 찾아가기 위한, 그 이후의 태평성대가 된 시대의 왕들이었다. 이 인물들이 공무를 수행할 때 어떻게 될까 하는 걸 생각하다 보니 툭툭 나오는 행동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말투가 그런 식으로 나온 것 같다. 절대 성대모사를 한 것이 아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봉한 감독은 극중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가져왔다. 75년과 87년이 합쳐져서 변한 게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장혁 씨가 했던 인물의 경우도 어느 시대나 시대를 관통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를 통제하는 시스템이 아닐까 싶었다. 픽션과 팩트와의 경계점에 있다. 자세히 보시면 이스터 에그처럼 몇 가지를 숨겨놨는데 찾아 봐주시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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