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푸에르토리코가 도미니카 공화국을 꺾고 4년 전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푸에르토리코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F조 첫 경기에서 도미니카를 3-1로 제압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도미니카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하지만 4년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반면 도미니카는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1라운드를 3연승으로 통과한 두 팀의 맞대결. 양 팀 모두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푸에르토리코는 프란시스코 린도어, 카를로스 코레아, 카를로스 벨트란, 야디어 몰리나 등을 선봉에 세웠고, 도미니카에서도 매니 마차도, 로빈슨 카노, 넬슨 크루즈, 아드리안 벨트레 등으로 맞불을 놨다.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도미니카였다. 도미니카는 1회초 진 세구라의 안타와 마차도의 2루타, 카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믿었던 호세 바티스타와 카를로스 산타나가 각각 삼진과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푸에르토리코가 반격에 나섰다. 1회말 린도어와 코레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몰리나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도미니카는 2회초 크루즈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푸에르토리코는 4회말 상대 수비 실책과 에디 로사리오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6회말에는 몰리나의 솔로 홈런까지 보태며 3-1로 달아났다.
이후 도미니카의 추격을 무난히 뿌리친 푸에르토리코는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푸에르토리코는 선발투수 올란도 로만이 2.1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이후 등판한 헥터 산티아고와 조 히메네스, 조셉 콜론, 에드윈 디아즈가 6.2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몰리나가 2안타 1홈런 2타점, 로사리오가 1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도미니카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4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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