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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생제르망 잡고 역사 쓴 바르셀로나, 더 기대되는 UCL 도전기
작성 : 2017년 03월 09일(목) 14:40

바르셀로나 선수들 / 사진= 루이스 수아레스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바르셀로나가 역사를 새로 썼다.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흔들리던 바르셀로나는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다시 똘똘 뭉쳤다.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도전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망(PSG)를 6-1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0-4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였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PSG에 맹공을 퍼부은 끝에 극적인 승리를 챙기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대변되는 MSN 트리오는 건재했으나, 이들을 받쳐줄 선수들이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노쇠화의 기미가 보이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츠케츠 등의 중원이 예전 같지 못한 모양새다. 기동력이 떨어지며 바르셀로나 특유의 축구가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영입된 아르다 투란과 안드레 고메스 등이 적응 문제로 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다니 알베스의 이적 이후 여전히 주인이 없는 오른쪽 측면 수비도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도력도 도마에 올랐다. 팀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음에도 전술 수정에 소극적으로 나서며 팀 정체 해소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 흘러나왔다. 결국 엔리케 감독은 시즌 이후 사임을 공식 발표하며 올 시즌이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시즌임을 전하기에 이르렀다.

불안했던 흐름에 이은 0-4 패배까지.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은 실패한 시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저력은 팬들, 미디어의 상상 이상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리그 경기에서 3-4-3 전술을 시험하며 대역전극의 극본을 짰고, 메시와 네이마르, 수아레스 등 핵심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며 역사를 다시 썼다.

흔들렸던 바르셀로나는 믿기지 않는 역전극으로 일어서며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향한 진군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고 했다. 더욱 견고해진 바르셀로나가 하나로 똘똘 뭉쳐 유럽 정상에 도전한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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