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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PSG에 6-1 승리…기적의 8강行
작성 : 2017년 03월 09일(목) 08:46

사진=바르셀로나 로고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캄프누의 기적'이 펼쳐졌다.

바르셀로나가 파리생제르맹(PSG)을 꺾고 극적으로 챔피언스리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PSG를 6-1로 완파했다. 1, 2차전 합계 6-5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간발의 차로 8강행 열차에 탑승했다.

믿기지 않는 결과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에서 0-4로 패해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에서 0-4 스코어가 2차전에서 역전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오늘 챔피언스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다득점이 필요했던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 라인을 가동했다. 이에 맞선 PSG는 에딘손 카바니, 율리안 드락슬러, 루카스 모우라를 앞세워 맞불을 놨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취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혼전 상황에서 수아레스의 머리를 맞은 공이 골문 안을 향했다. PSG 수비가 급히 걷어내려고 했지만, 이미 공은 골라인을 통과한 뒤였다.

이른 시작 득점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해 공을 탈취한 뒤, 역습을 시도했다. 기세를 탄 바르셀로나는 전반 40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니에스타의 힐패스가 PSG 수비수 쿠르자와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결국 전반전은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전반전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가볍게 슈팅을 성공시켰고, 두 팀의 경기는 한 골 승부로 좁혀졌다.

하지만 PSG도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 만은 않았다. 후반 17분 바르셀로나 페널티 박스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흘러나온 공을 카바니가 그대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원정골 규정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앞으로 3골을 더 넣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8강행 티켓은 이대로 PSG의 몫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캄프누는 기적의 땅이었다. 후반 41분 네이마르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 44분에는 수아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성공시켰다. 다시 경기는 1골 승부가 됐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기적을 완성시켰다. 후반 50분 네이마르가 전방으로 투입한 공을 세르지 로베르토가 달려들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로베르토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PSG의 골망을 갈랐다. 대역전극의 완성이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6-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고, 1, 2차 합계 6-5로 앞서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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