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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딸' 윤제문, 음주운전 논란 딛고 다시 일어설까(종합)
작성 : 2017년 03월 08일(수) 12:21

윤제문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배우 윤제문이 음주운전 논란을 딛고 영화 '아빠는 딸'로 복귀한다. 과연 그는 등 돌린 대중의 마음을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8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아빠는 딸'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윤제문, 정소민, 이미도, 강기영, 허가윤, 도희, 김형협 감독이 참석했다.

윤제문은 지난해 5월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일으킨 후 자숙했다. 이에 10개월 만에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에게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본격적인 제작보고회 진행에 앞서 먼저 무대에 등장한 윤제문은 "오늘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되니 참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실망시켜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제문은 "영화를 위해 헌신해온 스태프분들과 여러 관계자분들, 배우분들에게 누를 끼치게 돼서 정말 면목 없다. 그동안 많이 생각하고 깊이 반성했다. 변명의 여지없다.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동안 선 굵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겨온 윤제문은 '아빠는 딸'을 통해 섬세한 감수성의 러블리한 여고생으로 변신한다.

윤제문은 "고등학생 소녀 연기가 쉽지 않았다. 시나리오 읽을 때는 욕심도 나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촬영 들어가고 나니 너무 힘들었다"며 "좀 재미있게 하려고 하다보면 오버가 아닌가 생각도 들고 그렇지 않게 하면 너무 다운되지 않나 싶어서 균형을 잡는 게 사실 힘들었다. 어쨌든 정소민과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촬영을 잘 마무리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제문은 "이번 촬영하면서 사실 내 딸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좀 더 딸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해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 때문인지 감정 이입도 좀 됐다"고 말했다.

윤제문, 정소민


기존 청순발랄 이미지를 선보였던 정소민은 17세의 꽃다운 나이에 47세 아빠와 몸이 바뀌게 되는 원도연 역을 맡았다.

정소민은 "처음에는 사실 몸을 바꾸는 것에 중점을 많이 두어서 자세나 아빠 표정이나 이런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을 했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아빠 마음을 아는 게 어려웠다. 회사에서 만년 과장이고 직장에 대한 스트레스와 가장의 무게는 겪어보지 않은 정서라 그런 것을 캐치 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형협 감독은 기존 영혼이 바뀌는 영화와의 차별점에 대해 "'아빠와 딸'은 표면적으로는 코믹적인 요소가 많은 영화지만 따지고 보면 서로 몸이 바뀌어서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아빠와 딸이 이해하는 과정이다. 두 분의 배우께서도 굉장히 집중해서 연기하시는 부분이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이라서 그냥 표면적으로 몸만 바뀌는 게 아니라 마음도 서로 이해하는 그런 과정이 주가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제문은 "재작년에 촬영 들어가서 참 오랫동안 개봉을 기다려왔다. 여러가지로 내가 참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며 "열심히 찍었고 다 같이 웃으면서 밝게 찍은 작품이니까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아빠는 딸'은 하루 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코미디로 오는 4월 13일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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