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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김남길X천우희 뭉친 감성 판타지 기대되는 이유(종합)
작성 : 2017년 03월 07일(화) 12:12

'어느날' 천우희 김남길 스틸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배우 김남길 천우희가 감성 판타지 영화 '어느날'에서 뭉쳤다.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어느날'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김남길, 천우희, 이윤기 감독이 참석했다.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멋진 하루', '여자, 정혜', '남과 여' 등 섬세한 심리 묘사와 감성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이윤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윤기 감독은 '어느날'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어떻게 하다 나한테 들어왔다. 원래 기획한 건 아닌데 오래전부터 기획을 한 친구들하고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내가 가진 어떤 색깔로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1년 이상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또 전작과 차별점에 대해 "나는 스스로 차별화시키지는 않는다. 결국 내가 가진 어떤 색깔은 어딘가에는 다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다르고 장르적인 특성이 조금 다르다 그런 차이다. 이번에는 좀 더 이번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콘셉트들이 영화 속에 있다 이런 정도의 차별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두 달 전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보험회사 과장 강수 역을 맡았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절제된 감정 연기와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눈길을 사로잡은 그는 '어느날'에서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고 속 깊은 캐릭터로 분해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김남길은 출연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어른 동화 같은 느낌 들어서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몇 개월 후에 다시 시나리오를 보는데 많이 울었다. 이게 심리나 시기, 처해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구나 생각도 들었다. 이것을 꼭 해야겠다 거창한 게 아니라 내가 느꼈던 걸 관객에게도 전달해주고 싶은 생각이 컸다. 이야기의 흐름에 욕심이 났고, 이윤기 감독님이 보여주었던 정서, 감성들을 보고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천우희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후 영혼이 되어 새로운 세상을 보기 시작하는 여자 미소 역을 맡았다. 영혼을 연기해야하는 낯선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극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타고난 연기 감각을 입증한 그녀는 발랄하고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천우희는 "저도 처음에는 못 하겠다 생각했다. 사실 간지럽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김남길 오빠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한국 영화에서 중간 허리역할의 작품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영화도 내가 도전해볼만한 그런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천우희는 "항상 어두운 연기를 했지만 내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 쓰는 거지 않냐. 이번에 밝은 부분을 보여줄 수 있어서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다. 실제 있는 모습들은 반반이다. '어느날'에서 보여주는 내 모습들은 지금껏 한 작품 중에 가장 일상생활에 근접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남길과 천우희는 극중 인간과 영혼의 만남이라는 익숙지 않은 설정에도 남매처럼 훈훈한 케미를 발산하며 완벽한 감성 시너지를 발산할 것을 예고했다.

김남길은 천우희와 연기한 소감에 대해 "평소에 기대감이 있었고 워낙 연기를 잘해주셨다. 나는 여배우 복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만나보니 현장에서도 마인드가 좋고 서로 주고받고 그런 것들이 잘 될 수 있게 맞춰주더라. 내가 선배들과 많이 촬영했는데 그런 선배들에 비해 어린편인데도 그 선배님들 못지않았다. 같은 나이대 배우 중에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천우희는 "남자 배우들과 호흡 맞춘 것 중 비슷한 나이는 이번이 처음인 듯 싶다. 배우로서 편안하게 대해주고 호흡도 좋았지만 김남길 오빠는 특히나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다. 워낙 짓궂기도 해서 연기할 때 집중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편인데 나는 그런 것에 굴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조금은 마음 편하게 가볍게 호흡을 주고받는 것이 새로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이윤기 감독은 "영화 후반부 건물 내부에 큰 플래카드가 걸려있는데 치유와 희망이라는 말이 나온다. 사실 그건 촬영하면서도 몰랐던 건데 그걸 보면서 우연히 영화 속에 글자로 마치 의도한 것처럼 드러난다 생각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치유와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또 다들 아시겠지만 나라가 힘들지 않냐. 어딘가에 기대고 싶거나 위로받고 싶은 그런 분들이 많을 텐데 영화 한편이 그런 역할을 한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 없지만 이 영화를 통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며 말을 맺었다.

한편 '어느날'은 오는 4월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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