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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믿고 보는 손현주의 힘..휴먼드라마도 통할까(종합)
작성 : 2017년 02월 23일(목) 12:24

'보통사람' 손현주 장혁 라미란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가 휴먼 드라마 '보통사람'으로 돌아온다.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보통사람'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지승현, 김봉한 감독이 참석했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그동안 스릴러 장르에서 연이은 흥행을 이끌어내며 '손현주 표 스릴러'라는 말을 탄생시킨 그는 '더 폰'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 '보통사람'으로 첫 휴먼 드라마 장르에 도전했다.

가족과 함께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던 평범한 형사 강성진 역을 맡은 손현주는 "그 전에는 스릴러 장르가 재미있어서 많이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휴먼 드라마 적인 소재가 많다. 1980년대의 우리들의 아버지를 오롯이 그려보면 어떨까 의미로 보통사람 시나리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현주는 스릴러가 아닌 휴먼 드라마로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보통사람'이 휴먼 드라마에 가깝지만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지금까지 스릴러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고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개봉이 얼마 안 남았는데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해서 여러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영화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최연소 안기부 실장 규남으로 분한 장혁은 국가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냉혈한 성격으로 섬뜩한 변신을 예고했다.

장혁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 다른 성향을 해보고 싶었다. '보통사람'에서 맡고 있는 부분은 손현주 형님께서 가고자하는 부분을 계속해서 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이다"며 "두 번째는 손현주 형님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지만 흐름이 맞지 않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형님이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건 무조건 해봐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성진의 아내 정숙 역을 맡은 라미란은 외유내강한 성품을 지녀 가난해도 정직하게 살고 싶었던 그 시절 가장 보통의 인물을 연기해 무한한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라미란은 캐릭터를 위해 대사를 없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라미란은 "주옥 같은 대사가 있었는데 사실 내 개인적인 배우의 입장에서 1987년도를 배경으로 하면 '응답하라 1988'을 했었기 때문에 내가 입을 떼면 그런 것들이 겹쳐 보이지 않을까 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정숙이 성진에게 주는 압박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신도 짧고 많이 나오진 않지만 그만큼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침묵으로 가면 어떨까하고 감독님에게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봉한 감독은 기획 의도에 대해 "혼돈의 시대였던 1980년대 중반에 살았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펼쳐서 보여주고 싶었다. 이 시나리오가 사실은 1975년이 배경이었는데 1987년으로 넘어갔다. 그때나 지금이나 뭐가 달라졌는가. 이 영화가 시대 배경을 하고 있지만 현대를 반추해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시대를 끌고 왔다"고 밝혔다.

또 그는 "캐스팅 완료후 현장가서는 할 일이 없겠구나 놀면 되겠구나 생각했다. 시나리오에서의 인물은 2차원적인 인물이다. 여기있는 배우들이 옷을 입으면서 사람 냄새나는 그런 모습들을 연기해주셨다. 스크린을 통해서 냄새를 맡을 수 없지만 다섯분들의 땀냄새가 보이지 않을까 싶다"며 "손현주가 캐스팅에 많은 도움을 줬다. 장혁이란 캐릭터는 기존 순수하고 액팅이 많은 인물이었고 김상호도 악역을 많이 했는데 이런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손현주 선배가 나오지만 스릴러 장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봉한 감독은 "감개무량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 시나리오가 13년전에 쓰여지기 시작했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영화화 된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다"며 "잘 만들었어야하는 후회감이 드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며 말을 맺었다.

한편 '보통사람'은 오는 3월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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