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미국 현지 언론은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트 플립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황재균의 배트 플립은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USA 투데이는 17일(한국시간)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에 큰 인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6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지난달 24일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에 합의하며 빅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에 잔류할 경우 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지만, 황재균에게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꿈이 먼저였다.
현재 황재균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 캠프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보장받지 못한 황재균은 스프링 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겨야만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황재균이 에두아르도 누네즈, 코너 길라스피 등과 더불어 3루수 포지션을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은 황재균은 포지션 경쟁뿐만 아니라 배트 플립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 황재균의 호쾌한 배트 플립 동작을 담은 동영상이 미국 현지에 소개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황재균의 배트 플립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재균은 "한국에서 배트 플립을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그들은 미국에서 배트 플립이 어떤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줬다. 그래서 (배트 플립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황재균은 지난해 26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단 한 차례도 배트 플립을 하지 않았다.
대신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에 모든 신경을 쏟고 있다. 황재균은 "내가 정말로 궁금해 하는 것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이다. 그들의 공을 보고 느끼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어렸을 때부터 내 꿈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었다. 기회가 왔고, 그것을 잡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루스 보치 감독은 황재균에 대해 "한국에서 기록한 성적은 꽤 인상적이다. 또 훌륭한 스윙을 가졌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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