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도전할 준비 돼 있다"
아쉬운 2016년을 보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2017시즌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박병호는 2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KE031편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한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구단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개인훈련에 매진한 이후, 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디딘 박병호는 4월에만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빠른 공 적응 문제와 삼진 증가, 부상 등의 악재를 만나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결국 6월말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박병호는 이후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아쉬운 첫 해를 보낸 만큼 2017시즌은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박병호는 "올해는 조금 힘겨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냉정히 평가한 뒤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이다.
Q.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국이다. 소감은?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도전을 했다. 지난해 받아든 성적은 많이 실망했다. 올해는 입지가 작년보다 힘들 것 같다. 같은 도전이지만 조금 힘겨운 도전이 될 거라 생각한다.
Q. 겨울 훈련동안의 주안점과 성과는?
좋았을 때를 생각해 보면 타이밍이 괜찮았다. 생각을 쉽게 하면 타이밍이 가장 문제였다. 올해는 타이밍을 어떻게 하면 잘 잡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조금 더 간결하게 타격폼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 겨울 동안 준비했다.
Q. 폼 바꾸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정착은 된 것 같나?
수술을 하고 시간이 많이 남아 생각을 많이 했다. 어느 정도 준비는 된 것 같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달라진 것이 없을 수 있다. 나만 느끼는 것인데, 그 안에서 줄이려고 노력했다.
Q. 지난해 괜찮았던 부분은?
많은 삼진을 당했지만, 대신 초반에 장타가 많이 나오면서 그런 부분은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도전을 하려고 한다.
Q. 삼진과 직구 구속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아무래도 직구 구속이 우리나라 선수들보다는 빠른데, 그런데 준비를 못해, 직구 타이밍이 안 맞다 보니 삼진 비율도 늘어난 것 같다
Q. 올 시즌 목표는?
제가 느끼기에는 작년보다 입지가 확실히 불안하다.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다. 1루수나 지명타자나 주전으로 뛰는 게 목표다.
Q. 황재균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정말 멋있는 도전인 것 같다. 국내에서 좋은 제시가 있는데도 꿈을 위해 노력하는 자체가 같은 야구선수로서 멋있는 모습인 것 같다.
Q. 8월에 밀워키와 4연전이 있다. 테임즈와 만날 수 있다.
같이 메이저리그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다. 대화도 많이 해 본 선수라 반가울 것 같다.
Q. 야구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못했을 때 금방 잊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작년에는 너무 한 경기에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Q. 현재 몸상태는?
지금은 좋다. 작년에 변명할 것은 부상 핑계 밖에 없었는데 올해는 괜찮다.
Q. 입지 불안하다는 것이 선수층에 대한 것인가 수뇌부 교체에 대한 것인가?
작년에는 기회를 많이 받았다. 그런 면에서 단장이 바뀐 것이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나대신 뛴 바르가스가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경쟁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
Q. 같이 운동한 선수들 말로는 굉장히 독하게 운동을 했다고 하는데?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어야 하는데, 저는 다른 선수들보다 그런 시간이 많았다. 웨이트트레이닝에서 변화를 줬고, 강도를 높여서 겨울 동안 몸을 많이 만들려고 했다.
힘겨운 도전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도전할 준비는 돼 있기 때문에 가서 열심히 하겠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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