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동점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되어 천금 같은 동점골로 팀에 승점 1점을 안겼다.

얀 베르통언의 부상으로 포백으로의 변화도 점쳐졌던 토트넘의 전술은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스리백 체제였다. 베르통언 대신 케빈 비머를 투입했고, 손흥민은 역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토트넘의 스리백은 견고함이 떨어졌다.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던 토트넘은 포백으로의 변화를 꾀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비머와 교체되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맨시티는 후반 4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케빈 데 브루잉의 긴 패스가 절묘한 공간에 떨어졌고,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실패하며 르로이 사네가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5분 후 맨시티는 추가 득점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요리스 골키퍼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라힘 스털링의 크로스를 요리스가 놓쳤고, 데 브루잉이 달려들며 이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후반 13분 카일 워커의 크로스를 델레 알리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부상을 입은 토비 알더바이럴트 대신 해리 윙크스가 들어온 토트넘은 다시 맨시티에 흐름을 빼앗겼다. 이때 손흥민이 빛났다. 후반 32분 케인의 발뒤꿈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2-2 무승부를 거두며 7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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