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영 기자] 조광화 연출이 장정 역에 류승범과 박해수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극 '남자충동' 연습실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배우 류승범,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황영희, 황정민, 전역산, 송상은, 박도연, 문장원, 이현균, 백승광, 정승준, 박광선, 류영욱, 고유안 등이 참석했다.
이날 조광화 연출은 "공연 문화의 트랜드가 소프트해졌다. 다정다감한 캐릭터가 많이 나왔다. 극단적인 것을 요구하면 힘들어하고, 이런 문화 속에서 강한 감정을 불편해할수도 있다. 배우도 그런 문화에 익숙해져서 날것 같은 배우가 없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캐스팅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정 역할은 세고, 대부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단순성이 풍자스럽다. 유머감감, 강함이 있는 배우이길 바랬다. 사실 류승범 배우는 거절을 하다가 나중에 직접 연락이 왔다. 영화에서 많이 봤듯이 야생적인데, 봤을 때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들이 있다. 그래서 계속 원했었다. 박해수 배우는 누군가의 소개로 알게 됐다. 굉장히 센스있고 남성적인 부분도 있더라. 공연을 언제할 지 몰라도 하자고 했다. 복도 많게 두 배우가 한꺼번에 캐스팅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충동'은 가부장으로 대표되는 '강함'에 대한 판타지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폭력성향과 그로 인한 파멸의 과정을 그린다. 오는 2월 16일부터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
김나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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