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10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23 20-25 25-1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은 11승7패(승점 32)를 기록하며 KGC인삼공사(승점 30)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IBK기업은행(승점 33)과 선두 흥국생명(승점 35)도 사정권에 뒀다. 반면 도로공사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4승14패(승점 13)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에밀리와 양효진은 각각 23점과 22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황연주도 14점을 보탰다. 도로공사에서는 헐리가 3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부터 에밀리와 양효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4-9로 앞서 나갔다. 헐리를 앞세운 도로공사의 추격에 16-14까지 쫓겼지만, 세트 후반 황연주의 서브에이스와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다시 점수 차이를 벌렸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25-18로 가져갔다.

현대건설의 상승세는 2세트에도 계속됐다. 황연주의 서브에이스와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10-8 리드를 잡았다. 헐리와 정대영이 분전한 도로공사에 세트 중반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19-19 상황에서 에밀리의 백어택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국 2세트도 현대건설이 25-23으로 따냈다.

궁지에 몰린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문정원의 서브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도로공사는 헐리와 정대영의 연속 득점으로 조금씩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배유나와 전새얀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9-10으로 달아났다. 세트 내내 큰 점수 차이로 앞서 나간 도로공사는 3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4세트 들어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 에밀리가 번갈아 점수를 올리며 도로공사와의 차이를 벌렸다. 염혜선의 서브에이스까지 보탠 현대건설은 15-7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4세트를 25-12로 따낸 현대건설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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