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배우 구혜선이 전시 개최 이유를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내 한가람미술관서 구혜선 개인전 '다크옐로우(dark YELLOW)' 오픈 행사 및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구혜선은 "어렸을 때는 막연한 꿈들이 있었다. 막연히 가다보면 뭐가 될 줄 알고 했다. 저 같은 경우는 많은 걸 해보려고 시도했다. 했는데 다 잘되지는 않았다. 연기자로 알려진 것 빼고 제가 시도한 것들은 손해가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하면 굉장히 잘될 거라고 기대했던 부분들이 막상 했을 때 실패가 계속되다 보니 무기력감이 들었다. 꿈을 꾸지 않는 것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 실패했을 때는 제가 쿨할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 일을 계속하는 게 희망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다시 했다가 또 실패했다. 그런데도 계속해야 한다는 마음도 들었다. 어떻게 보면 제가 현실을 잘 못 받아들이는 것 같다. 회피적인 성격도 있고 '나는 누가 뭐라 해도 내 길을 가겠다'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꿈이 있다기보다는 그 과정에 있는 것 같다. 내가 뭘 원하는지 찾는 듯하다. '배우를 하면 편하게 살길이 있는데 굳이 왜 하냐'고 말씀 많이 해주시는데 저도 그걸 알고 싶어서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개인전은 미술 작품뿐 아닌, 구혜선이 발매했던 뉴에이지 작곡 앨범(숨1·숨2-십년이 백년이 지난 후에)의 피아노 악보 및 사운드가 융합된 감성 전시다. 전시는 오는 5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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