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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래의 올댓풋볼]변화, 그 중심에 선 2017 EPL 코리안리거들
작성 : 2017년 01월 02일(월) 11:21

손흥민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에게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희망, 좌절 그리고 정체 그 사이에 서 있던 2016년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들이 변화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2016-2017 시즌 EPL 전반기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한국인 선수는 단연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돌았던 이적설을 뒤로하고 토트넘에 남은 손흥민은 초반 맹활약을 펼치며 9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기복도 있었다. 이후 주춤한 손흥민은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양새를 보였고, 12월에는 교체로 주로 나서며 탄탄하던 입지가 흔들렸다.

2017년의 첫 번째 경기서 손흥민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손흥민은 다소 생소한 투톱의 한 자리에 배치되어 경기에 나섰다. 팀 전술이 스리백으로 변화하며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을 맡았다. 이날 손흥민은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팀의 4-0 대승에 기여했다. 자주 뛰던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손흥민은 팀 전술에 유연히 대응하며 2017년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기성용의 올 시즌 전반기는 부침이 많았다. 팀 성적 부진으로 인해 감독이 두 차례나 경질되는 등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고, 기성용 개인적으로도 11월 말 경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며 한 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해 팀의 강등권 탈출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기성용 / 사진=gettyimages 제공


기성용은 부상에서 복귀한 후 치르는 새해 첫 경기 AFC 본머스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드디어 기지개를 폈다. 경기 시작 30초 만에 경고를 받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팀은 0-3으로 패배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후 곧바로 선발로 나서며 여전히 팀의 핵심 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스완지가 감독 대행 체제를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후임 감독을 물색 중이라는 것이 걸림돌이다. 스완지는 라이언 긱스 등 여러 감독 후보들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기성용의 2017년은 후임 감독의 부임과 그의 전술적 성향 등에 따라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청용 / 사진=Gettyimages 제공


앨런 파듀 감독과의 불화 등으로 인해 들쑥날쑥한 출전 기회를 부여 받으며 아쉬운 시즌을 보내는 듯 했던 이청용은 팀의 성적 부진으로 파듀 감독이 경질되며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는 듯 했다. 다만 후임 감독으로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부임하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변화를 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변화'라는 키워드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을 관통하고 있다. 그 변화가 긍정적일 수 있을지의 여부는 각각의 선수가 그 변화의 흐름을 얼마나 잘 읽어내고 대처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이 변화와 함께 2017년을 시작한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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