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남자 프로배구가 프로스포츠 최초로 자유계약선수(FA) 등급제를 도입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남자부 FA 관리규정 개선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을 통해 FA 보상 규정을 연봉을 기준으로 달리하는 등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KOVO의 FA 계약은 모든 FA 영입선수에 대해 해당 선수 연봉의 200%와 보상선수 1명을 원소속팀에 보상하도록 하고 있다. 보상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면 선수 연봉의 300%를 줘야 한다. 이때 보상선수는 FA영입 선수를 포함해 5명뿐이다. 이로 인해 FA 계약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로 안해 원소속 구단이 일단 FA선수와 재계약한 후 그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하는 등의 변칙 계약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지난 FA시장에서는 FA자격을 얻은 20명 중 센터 이선규만이 팀을 옮겼다.
FA계약이 활성화되지 않자 KOVO는 연봉을 기준으로 해 3개 그룹으로 보상 규정을 다르게 적용하는 등급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연봉 2억5000만원 이상을 받는 A그룹 FA는 현 보상규정을 이어간다. 1억원 이상에서 2억5000만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 B그룹 FA는 보상 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만을 보상하게 된다. 1억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 C그룹 FA는 보상 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150% 보상금만을 지불하게 된다. 새 규정은 2017-2018 시즌을 마친 후 FA자격을 얻는 선수들부터 적용된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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