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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스포츠 결산]레스터의 깜짝 우승, 트로피 든 호날두 그리고 샤페코엔시 비극
작성 : 2016년 12월 27일(화) 10:58

슬픔에 빠진 샤페코엔시 팬들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2016년 축구계는 1년 내내 기쁨과 환희, 슬픔과 좌절을 축구팬들에게 안겨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레스터시티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이 유로2016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연말에는 축구 역사에 남을 가슴 아픈 비극, 샤페코엔시 참사가 일어났다.

2016년 전반기는 레스터시티의 돌풍으로 전 세계가 뜨거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상위리그 프리미어리그 승격 2년차의 레스터시티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지휘 아래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 은골로 캉테 등 실력 있는 자원들을 중심으로 잘 짜인 역습 전술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즌 초반 이어왔던 돌풍을 이어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 유로2016 우승 / 사진= gettyimages 제공



여름에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유로 2016이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을 기념해 북중미와 남미가 한데 어우러져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는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칠레가 같은 대진표로 다시 붙은 결승전에서 또 승리하며 코파 아메리카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는 하늘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했으나 이번에도 마지막 문턱에서 미끄러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슷한 시기 유럽 대륙에서는 유럽 최강자전이 펼쳐졌다. 메시는 울었지만,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는 웃었다. 메시의 라이벌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우승 후보로 꼽기 아쉬운 전력으로 평가 받았다. 조별리그에서만 해도 그 예상은 들어맞았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로 조 3위에 그쳤지만 와일드카드로 어렵게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준결승(웨일즈전 2-0 승리)를 제외하고 모두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쉽지 않은 행보를 이어갔다. 기어코 진출한 결승전에서도 호날두가 부상으로 빠르게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연장전 터진 에데르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은 역사상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레스터시티 제이미 바디 / 사진= gettyimages 제공



비극적인 사건도 일어났다. 브라질 프로축구 샤페코엔시 축구팀이 최악의 비행기 참사로 인해 고통을 겪었다. 샤페코엔시 선수단을 태운 전세기는 지난 11월 말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이 치러지는 콜롬비아로 이동하기 위해 전세기에 탑승했으나, 이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선수단 대부분이 세상을 떠났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선수단과 기자, 승객, 승무원 등 77명 중 6명만이 생존했다. 축구계는 슬픔으로 잠겼고, 축구계 전반에서 샤페코엔시 추모와 함께 팀 재건에 도움을 주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결승전 상대팀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이 우승컵을 양보했고, 호나우지뉴와 후안 로만 리켈메 등은 샤페코엔시를 위해 무보수로 팀에 합류하겠다고 제안했다. 브라질 구단들은 선수들의 무상 임대와 향후 3시즌 간 샤페코엔시의 2부리그 강등 제외를 협회에 요청하는 등 샤페코엔시 구단의 존속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의 끝에서 절망을 마주했던 샤페코엔시는 축구계 전반의 애도와 지원 속에 2017년 1월 경기를 목표로 팀 재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슬픔에 잠긴 샤페코엔시 팬들 / 사진= gettyimages 제공


샤페코엔시 팬 / 사진= gettyimages 제공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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