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어빙 타임' 클리블랜드, 골든스테이트에 극적 역전승
작성 : 2016년 12월 26일(월) 08:55

카이리 어빙(우)과 클레이 탐슨(중), 트리스탄 톰슨(좌)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와의 홈경기에서 109-108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23승6패로 동부컨퍼런스 선두를 유지했다. 8연승 도전에 실패한 골든스테이트는 27승5패로 서부컨퍼런스 선두를 지켰다.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파이널에서 연달아 맞대결을 펼쳤다. 2014-2015시즌에는 스테픈 커리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5-2016시즌에는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의 활약에 힘입은 클리블랜드가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두 팀의 라이벌리는 2016-2017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무릎을 꿇은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를 영입하며 '슈퍼팀'을 구성했고, 클리블랜드도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오늘 맞대결은 두 팀의 자존심 대결로 농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1쿼터 초반 두 팀은 긴장한 듯, 평소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1쿼터 중반이 지나자 서서히 경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골든스테이트가 달아나면, 클리블랜드가 추격하는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의 주도권을 쥔 팀은 골든스테이트였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 중반 이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듀란트와 클레이 탐슨, 커리, 그린이 번갈아 득점에 가세했다. 클리블랜드도 제임스와 어빙으로 맞불을 놨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기세를 탄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이후 탐슨의 외곽슛을 앞세워 서서히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4쿼터 한때 골든스테이트의 리드는 12점까지 벌어졌다. 승부는 이대로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보여준 클리블랜드의 뒷심이 다시 빛을 발했다. 그 중심에는 어빙이 있었다. 어빙이 3점슛과 돌파로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를 휘저으면서, 경기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제임스는 강력한 투핸드 덩크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경기 종료 약 1분여를 남기고 양 팀은 105-105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커리의 3점슛으로 108-105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경기 종료까지는 불과 40여 초 밖에 남지 않았다.

위기의 클리블랜드를 구한 것은 어빙이었다. 어빙은 화려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더블 클러치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탐슨의 수비를 뚫고 환상적인 페이드어웨이 슛을 성공시키며 109-108 역전을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3.4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공을 받은 듀란트가 밀려 넘어지면서 제대로 슛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클리블랜드의 승리로 종료됐다.

제임스와 어빙은 각각 31득점 13리바운드, 25득점 10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케빈 러브도 20득점을 보탰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듀란트가 36득점 15리바운드, 탐슨이 2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커리가 15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