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은애 기자]단오에는 왜 창포물에 머리를 감을까.
단오는 초오(初五)의 뜻으로 5월의 첫째 말[午]의 날을 말한다. 일본의 경우 양력 5월 5일로 지내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음력 5월 5일로 지낸다.
단오의 유래는 좋지 않은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 생겨났다. 옛날부터 5월은 비가 많이 오는 계절로 접어드는 달로 나쁜 병이 유행하기 쉽고, 여러 가지 액을 제거해야 하는 나쁜 달로 보아, 예방조치로서 여러 가지 미신적인 풍습이 생겨났다.
단오에는 약초를 캐고, 재액을 예방하기 위하여 쑥으로 만든 인형 ·호랑이를 문에 걸었으며, 창포주 ·웅황주라는 약주를 마셨다. 약초 ·창포 ·쑥 등을 이용한 것은 강한 향기와 약성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여자들은 단옷날 '단오비음'이라 하여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얼굴도 씻으며, 붉고 푸른 새 옷을 입고 창포뿌리를 깎아 붉은 물을 들여서 비녀를 만들어 꽂았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는데 액을 물리치기 위해서라고 한다. 단옷날 아침 이슬이 맺힌 약쑥은 배앓이에 좋고, 산모의 약, 상처 치료에 썼다. 또 단옷날 오시에 목욕을 하면 무병한다 하여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했다.
김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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