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6 25-20)로 승리했다. 11승4패(승점 31)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승점 29)과 현대캐피탈(승점 29)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우리카드는 7승8패(승점 23)로 5위에 머물렀다.
가스파리니는 서브에이스 7개를 포함해 3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학민과 정지석도 각각 10점과 9점을 보탰다. 우리카드에서는 파다르가 30점, 최홍석이 13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상대 범실과 가스파리니의 서브에이스로 기분 좋게 1세트를 시작한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블로킹까지 보태며 8-2로 앞서 나갔다.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파다르와 박상하의 연속 블로킹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세트 내내 여유 있게 앞서 나간 대한항공은 25-21로 1세트를 가져갔다.
첫 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파다르의 연속 득점과 박상하의 서브에이스로 11-6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최홍석과 파다르가 동반 폭발한 우리카드의 하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결국 2세트는 우리카드가 25-21로 따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이번에는 다시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세트 초반 가스파리니의 연속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순식간에 8-1로 도망갔다. 우리카드는 안준찬이 분전했지만 이미 넘어간 기세를 되찾아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진성태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3세트를 25-16으로 따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김학민과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파다르가 힘을 내면서 세트 후반 20-2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뒷심에서 앞선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20-20에서 김학민의 퀵오픈과 김형우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김학민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으로 연속 5득점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대한항공이 승점 3점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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