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승우 기자] 올 초 게임빌 USA 부지사장으로 영입된 넥슨 아메리카 부사장 출신 서원일씨(37)가 갑작스럽게 위메이드 신임 전무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위메이드측은 19일 오전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서 전무는 곧 자사의 해외 사업을 총괄할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발령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 전무는 작년 6월 넥슨 아메리카 부사장을 사임한 뒤 올 3월께 게임빌 USA 부지사장으로 전격 합류했으나 불과 5개월 만에 라이벌 업체인 위메이드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그간 북미 등 해외 퍼블리싱에 주력을 해온 게임빌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위메이드 역시 최근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얻고 있는 `윈드러너`와 지난 4월 19일 북미법인 `위메이드 USA`를 통해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로스트사가`로 해외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에선 “위메이드는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을 강화한 목적이 자체 콘텐츠의 서구시장 개척에 있었던 만큼 북미와 유럽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고, 현지 비즈니스에 능통한 서원일 전무가 글로벌 시장 사업을 주도할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해 엽입을 서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게임빌은 “회사를 옮기는 건 개인적인 판단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회사 내부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도 게임빌 USA 지사장을 중심으로 현지 전문경영인들이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위메이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게 될 서 전무는 2000년 넥슨에 입사해 온라인게임의 유료화 모델을 해외로 전파한 점을 인정받아 입사 4년만에 27세의 나이로 최연소 CEO에 올라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인물로 2009년 넥슨 아메리카 부사장과 올 3월 게임빌 USA 부지사장을 역임했다.
서 전무는 8월 말게 위메이드의 신임 대표 김남철과 위메이드 일본법인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press01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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