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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저주 푼 엡스타인 단장, '저주 브레이커'로 우뚝
작성 : 2016년 11월 03일(목) 14:17

시카고 컵스 테오 엡스타인 단장(가운데)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시카고 컵스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염소의 저주'마저 풀어내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저주 브레이커'로 우뚝 섰다.

시카고 컵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이번 대결은 '저주 브레이커'들의 대결로도 기회를 모았다. 시카고 컵스의 엡스타인과 클리블랜드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지난 2004년 보스턴 레스삭스의 단장과 감독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보스턴에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긴 바 있다.

다른 팀에 소속되어 치른 월드 시리즈에서 저주에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인 것은 엡스타인이었다. 컵스는 지난 1908년 우승한 것이 가장 최근 정상에 선 기록이다. 무려 108년 전 일이다. 컵스는 1945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염소와 동반 입장하려는 관중을 저지한 후 그 관중이 "다시는 이 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저주를 퍼부은 이후 월드시리즈 무대에 다시 오르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도 저주에 시달린 것은 마찬가지였다. 클리블랜드는 인디안 추장을 희화화한 팀 로고를 사용한 1948년 이후 68년 간 '와후 추장의 저주'에 시달렸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양 팀 모두 저주를 풀기에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두 팀 모두가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단 한 명만이 최후의 '저주 브레이커'가 될 수 있었다. 엡스타인 단장은 컵스를 이끌고 극적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내며 명실상부 최고의 '저주 브레이커'가 됐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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