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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염소의 저주' 깨고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작성 : 2016년 11월 03일(목) 13:48

시카고 컵스 월드시리즈 우승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민경 기자] 저주에 걸린 양 팀의 한 판 승부. 그 승부에서 웃은 팀은 시카고 컵스였다.

컵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컵스는 월드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염소의 저주'를 108년 만에 풀었다. 앞서 컵스는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었다. 하지만 총력전을 펼치며 5차전과 6차전을 내리 잡아냈고,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왔다.

컵스가 경기 초반 선취 득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덱스터 파울러 솔로 홈런을 앞세워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컵스의 리드도 잠시 클리블랜드가 3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카를로스 산타나의 적시타로 1-1을 만들었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은 4회 컵스 쪽으로 기울었다.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안타와 앤소니 리조의 사구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벤 조브리스트의 땅볼로 1루 주자 리조가 아웃됐지만 1, 3루 득점 찬스는 계속 됐다. 후속타자 러셀의 희생타로 3루 주자 브라이언트가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했고, 콘트레라스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기세를 이어간 컵스는 5회 두 점을 더 추가하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즈의 솔로 홈런과 리조의 적시타로 5-1이 됐다. 곧바로 클리블랜드는 추격에 나섰다. 2사 이후 포수 실책과 폭투를 엮어 두 점을 만회했다.

컵스는 6회 한 점을 더 보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이빗 로스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것.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8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브랜든 가이어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라자이 데이비스의 투런 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정규 마지막 공격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친 양 팀이었지만 연장 돌입 전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지연됐다. 경기 재개 후 컵스가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컵스는 연장 10회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가 안타를 터트리며 출루했고, 대주자 앨버트 알모라와 교체됐다. 이어 브라이언트의 진루타로 알모라는 2루까지 진루했고, 리조를 고의 4구로 걸러냈다. 1사 1, 2루 상황 조브리스트의 적시타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해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득점 찬스에서 미겔 몬테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8-6이 됐다.

컵스의 승기로 굳어지나 싶었지만 클리블랜드가 다시 추격에 나섰다. 2사 이후 가이어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하며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데이비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 턱 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의 추격은 거기서 끝났다. 결국 한 점 차 승리를 지킨 시카고 컵스가 왕좌에 올랐다.


강민경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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