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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C, 월드시리즈 5차전서 CLE 격파…벼랑 끝 탈출
작성 : 2016년 10월 31일(월) 12:46

아롤디스 채프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시카고 컵스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컵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3-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기록한 컵스는 승부를 6차전으로 끌고 갔다.

1승3패 상황에서의 5차전. 컵스에게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었다. 5차전마저 내준다면 월드시리즈 우승은 둘째 치고, 71년 만의 월드시리즈에서 홈 무승에 그칠 상황이었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했다.

하지만 선취점은 클리블랜드의 몫이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라미레즈가 존 레스터의 2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일순간 리글리 필드는 침묵에 빠졌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컵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트레버 바우어의 호투에 끌려가던 컵스는 4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컵스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앤서니 리조의 2루타와 벤 조브리스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에디슨 러셀의 내야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하비에르 바에즈의 번트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데이빗 로스의 희생플라이까지 보태며 3-1로 달아났다.

역전을 허용한 클리블랜드는 6회초 1사 이후 라자이 데이비스의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어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7회초에는 선두타자 마이크 나폴리가 안타로 출루한 뒤, 포일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러자 컵스는 승부수를 던졌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7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조 매든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채프먼은 남은 8개의 아웃카운트를 홀로 책임지며 컵스의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경기는 컵스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컵스 선발 레스터는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채프먼은 2.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브라이언트가 동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고, 러셀이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선발 트레버 바우어가 4이닝 3실점에 그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월드시리즈 6차전은 다음달 2일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펼쳐진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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