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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블로킹 달성' 배유나 "500블로킹, 600블로킹까지 하겠다"
작성 : 2016년 10월 27일(목) 20:34

배유나 / 사진=KOVO 제공

[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앞으로 500블로킹, 600블로킹까지 하겠다"

팀 승리와 통산 400블로킹을 동시에 잡은 배유나(한국도로공사)가 소감을 전했다.

도로공사는 27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6-24 26-28 25-20)로 승리했다. 2승1패(승점 6)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3위로 도약했다.

배유나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경기였다. 프로 입단 이후 지난 시즌까지 GS칼텍스에서 활약했던 배유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로 이적했다. 경기가 펼쳐진 장충체육관은 배유나에게는 어느 곳보다 익숙한 장소였다. 친정팀과의 첫 만남에서 승리를 거둔 배유나는 "처음부터 낯설지 않았다. 팀만 바뀌었지 느낌은 똑같아서 초반부터 편하게 했다"고 웃었다.

이날 배유나는 3개의 블로킹을 추가하며 역대 6번째로 400블로킹 고지를 밟았다. 유효 블로킹도 5개나 기록했다.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의 맞대결이었던 만큼, 그만큼 상대의 생각을 잘 알 수 있었다.

배유나는 "세터들의 폼을 보고 속공 토스인지, 높은 토스인지 알 수 있었다. (GS칼텍스에서) 많이 해봐서 폼을 쉽게 읽었다"고 설명했다. 400블로킹 달성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라운드를 부상으로 못 뛰었다. 팀을 옮겨서 달성했는데 앞으로 500블로킹, 600블로킹까지 할 수 있는 블로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배유나는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도로공사의 초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림픽 출전으로 인해 동료들과 함께 한 시간이 부족하지만 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배유나는 "올림픽에 따라갔지만 솔직히 시합에는 많이 못 들어갔다. 그래도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었다. 적응할 수 있게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배유나에게 다행인 점은, 도로공사의 주전 세터 이효희와 함께 대표팀에 다녀왔다는 점이다. 올림픽 기간 내내 호흡을 맞춘 만큼, 팀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배유나는 "세터와 같이 (올림픽에) 다녀온 것이 도움이 된다. 세터와 호흡이 중요한데, 효희 언니와 몇 개월 동안 함께한 것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다음달 1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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