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우리는 센터가 팀의 에이스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센터진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도로공사는 27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6-24 26-28 25-20)로 승리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도로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센터 정대영과 배유나는 각각 2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고, 양 날개에서는 브라이언과 고예림이 각각 18점과 15점을 보탰다. 특히 지난 현대건설전에서 부진했던 브라이언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다.
경기 뒤 김종민 감독은 "(브라이언이) 원래 저 정도는 한다. 그날(현대건설전)이 조금 이상했다"며 웃었다.
"외국인선수가 15-20점만 해주면 다른 선수들이 해줄 수 있다. 브라이언이 그 역할을 못해주면 어렵다"고 말한 김종민 감독은 "브라이언이 (한국에) 온지 보름 정도 됐는데 좋아지고 있다. 열심히 하려고 하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예림의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날 고예림은 2세트 초반 교체 투입된 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도로공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종민 감독은 "예림이가 들어가서 미쳤다"고 웃은 뒤 "분명히 능력은 있는 선수다. 체력이 약한 편이라 길게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앞으로도 핀치 히터로 10점 이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여자부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센터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대영-배유나가 지키는 센터진은 6개 구단 어디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실제로 올 시즌 도로공사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선수는 늘 정대영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센터진이 안 되면 게임이 안 된다. 이효희가 그런 플레이를 좋아한다. 앞으로 시스템을 바꿔보려고 하는데 통할 때까지 밀고 갈 생각이다. 우리는 센터가 팀의 에이스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영이가 (팀에서) 체력이 제일 좋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로공사는 다음달 1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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