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23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으로 승리했다. 3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1승1패(승점 3)에 머물렀다.
출발은 불안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연속 3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러브와 이재영이 공격을 이끌고, 김수지와 김나희가 중앙에서 힘을 보태며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중반에는 신연경의 블로킹과 김수지의 시간차까지 보태며 16-11로 달아났다.
반면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브라이언이 제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센터 배유나와 정대영에게 의존했지만, 좌우 측면이 살아난 흥국생명을 견뎌내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25-18로 가져갔다.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2세트에도 계속됐다. 세트 초반 러브와 이재영이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8-3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도로공사는 확실한 공격 루트의 부재와 계속된 범실로 자멸했다. 점수는 어느새 16-9까지 벌어졌다. 2세트 내내 큰 점수차로 앞선 흥국생명은 2세트 역시 25-19로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궁지에 몰린 도로공사는 3세트 들어 정대영과 전세얀이 분전하며 15-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재영과 조송화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순식간에 21-17로 도망가며 승기를 굳혔다. 3세트 역시 25-21로 따낸 흥국생명은 셧아웃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러브와 이재영은 각각 20점과 1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수지와 김나희도 각각 8점과 7점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는 브라이언이 5점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만 했다. 정대영과 배유나가 각각 10점과 8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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