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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실 34개' OK저축은행, 스스로 무너졌다
작성 : 2016년 10월 19일(수) 20:25

사진=OK저축은행 배구단 제공

[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이 또 다시 범실로 자멸했다.

OK저축은행은 1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2-25 28-30)으로 완패했다. 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이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위치다.

시행착오는 예상됐던 부분이다. V리그 2연패를 이끈 시몬이 팀을 떠났고, 송명근, 박원빈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다. 게다가 트라이아웃에서 지명됐던 세페다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마르코를 급하게 영입했지만 팀에 녹아들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예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 높이 약화, 해결사 부재 등의 문제도 있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범실이다. OK저축은행은 개막전에서도 범실에 울었다. 무려 21개의 범실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세트 당 7점을 헌납한 셈이다. 특히 외국인선수 마르코가 10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런데 우리카드전은 더 심각했다. 무려 34개의 범실이 나왔다. 1세트부터 좋지 않았다. 한 세트에서 무려 13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고비 때마다 실수가 나오니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어려웠다.

범실 행진은 2세트와 3세트에도 계속됐다. 2세트에서는 19-19 상황 이후 서브 범실만 3개가 나오면서 흐름을 뺏기고 말았다. 3세트에서는 24-23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하고도 터치넷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다. 결국 셧아웃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마르코는 18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범실도 15개나 됐다. 득실마진이 +3에 불과했던 셈이다.

경기 뒤 김세진 감독은 "마르코가 욕심이 많다. 거친 플레이를 하는 편이다. 굳이 승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보여주려고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2016-2017시즌 초반 범실 줄이기라는 숙제를 받아들게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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