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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감독의 한숨 "세페다를 뽑은 이유가 있었는데…"
작성 : 2016년 10월 19일(수) 18:37

김세진

[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세페다의 잘못된 행동이 안타깝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어긋나버린 구상에 한숨을 쉬었다.

OK저축은행은 1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갖는다. 1패를 안고 있는 OK저축은행은 이번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지난 15일 열린 개막전에서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에게 예상치 못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트라이아웃 제도 도입으로 팀을 떠난 로버트랜디 시몬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졌다.

시몬을 대신할 외국인선수가 없던 것은 아니다. 국가대표팀 차출로 KOVO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마르코 보이치가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아직은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다. 마르코는 이날 1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은 44.44%에 불과했다. 범실도 10개나 기록했다.

사실 마르코는 김세진 감독이 생각한 플랜A가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트라이아웃에서 지명한 외국인선수는 롤란도 세페다였다. 하지만 세페다가 월드리그 기간 중 핀란드에서 성범죄에 연루되면서 OK저축은행은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맞았다. 마르코는 급하게 준비한 플랜B인 셈이다.

경기 전 김세진 감독은 "윤성호 캐스터가 '프로에서 결과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 핑계거리를 찾아 고개를 돌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페다에 관해서는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김 감독은 "한 가지 핑계가 있다면 세페다"라며 "세페다를 뽑았을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뽑았을 때) 쾌재를 질렀는데 아쉽다. 잘못된 행동이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세페다 대신 마르코가 팀에 합류하면서 OK저축은행의 기존 포지션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레프트로 뛰었던 송희채가 라이트로 자리를 옮겼다. 마르코의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김세진 감독은 라이트 송희채의 모습에 대해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몸으로는 아직"이라면서도 "팀에서 기본기가 가장 좋은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마르코에게 공격만 시킬 수는 없다. (송)희채가 희생하는 것"이라며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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