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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이 만든 기적 "모두가 안될 것이라고 했다"
작성 : 2016년 10월 18일(화) 18:18

김준성 / 사진=아시아경제DB

[잠실학생=스포츠투데이 강민경 기자] "서울 SK는 일반인 명지대 김준성을 지명하겠습니다"

18일 오후 3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6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개최됐다.

앞서 지난 3일 KBL은 같은 장소에서 2016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행사를 열었다. 이는 올 시즌부터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과 선수 지명을 이원화한 것에 따른 것.

2라운드는 지명순서는 1라운드 역순이었다. 9순위 서울 SK는 일반인 참가자 김준성을 선택했다. 선택을 받은 김준성은 단상 위로 올라가 문경은 감독으로부터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소감을 말하기 전 김준성은 눈물을 보였다.

김준성은 "모두가 안 될 거라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께서 힘내라고 외쳐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모두가 안 된다고 했을 때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제게 소중한 기회를 준 놀레벤트 이글스. 그리고 힘들게 운동한 이글스 선수들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항상 겸손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준성은 지난 2014년 명지대 소속으로 KBL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하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카페 아르바이트 등 일을 하며 생업을 이어갔다.

올해 김준성은 농구를 포기하지 않고 실업팀인 놀레벤트 이글스에 합류했다. 드래프트 전 김준성은 전국체전에서 '강호' 연세대를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그는 2년 만에 다시 도전한 드래프트에서 부름을 받았다.

김준성은 "문경은 감독께서 이름을 호명했을 때 나인지 몰랐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그는 "실업팀 소속으로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팀 동료들과 모두 열심히 노력했다. 단상 위에 오르자 힘들었던 것들이 스쳤다. 이번 드래프트가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은 "저희 팀에 김선형 빼고 백업 가드가 둘이 있다. 그 두 선수가 없는 점을 주목했다"고 김준성 지명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문경은 감독은 "처음 드래프트 나왔을 때 슈팅이 안 좋다고 전력 분석원이 그랬다. 하지만 최근 기록을 뽑아보니까 20득점 이상 기록했다. 저도 슛을 쏴본 사람 중에 한 사람인데 그 사이에 노력한 것이 많이 보였다. 노력으로 이 정도의 변화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지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민경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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